박원순 시장 "다시 시민 속으로"… 대선 출마 포기 선언 [전문]

입력 2017-01-26 13:19
사진출처=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핵 촛불정국에서 대세론을 넘지 못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오늘 오전 11시 10분경에 올렸다.

사진캡처=박원순 페이스북

 박 시장은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비쳤다.

 하지만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며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내 규합을 위해 힘쓸 것이란 의지를 전달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박 시장은 2011년 보선으로 서울시장에 취임한 박 시장은 재선을 거쳐 최장수 시장 기록을 세우며 더불어민주당내 유력한 대권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경선 룰이 확정된 24일 불출마 뜻을 굳혔다. 


박원순 시장 글 전문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비록 후보로서의 길을 접지만
앞으로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 정권교체 이후 민주개혁세력의 단결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2017년 1월 26일
박 원 순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