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소외이웃 무료진료 협약

입력 2017-01-26 10:01

[사진]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이가 빠졌는데도 틀니를 맞추지 못하는 김용환씨에게 보철 치료를 해주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제공
“이번 설에는 가족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서울대치과병원에서 24일 틀니 보철치료를 받은 김용환(59)씨의 인사다. 김씨는 치료가 불가능한 대부분의 치아를 발치해서 틀니를 해야 하는 상태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서울대치과병원의 도움을 받게 됐다.

서울대치과병원은 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공동으로 3년째 진행하는 취약계층 구강보건증진 사업에 관한 협약에 따라 김씨가 필요로 하는 틀니 제작 서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보철 치료비는 서울주택도시공사측이 전액 부담했다. 김씨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임대아파트 거주자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015년,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취약계층 구강보건사업 증진을 위한 상호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임대주택 취약계층 입주민들에게 구강보건증진을 위한 무료치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지난해에는 370명의 취약계층 입주민들이 서울대치과병원에서 무료로 치과치료를 받았다. 서울대치과병원과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올해도 계속해서 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허성주 서울대치과병원장은 “우리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은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의료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희망을 전달할 각오”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