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 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할 수 있다"

입력 2017-01-26 09:12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바른정당 유승민(가운데)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후 방명록을 쓰고 있다. 뉴시스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6일 "보수의 후보단일화 노력이 있다면 그것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해야해서 굉장히 (대선 기간이) 짧아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범보수 단일후보'의 범위와 관련, "저는 늘 원칙 있는 연대를 주장했다.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 국가안보를 확실히 지키고 민생 분야는 개혁적으로 하자는 큰 원칙에 합의할 수 있는 후보라면 누구와도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바른정당 후보는 저와 남경필 경기지사 둘"이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같은 분이 우리 당에 입당해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내는 상황이 되면 우리는 환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계속해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에 갈 가능성도 상당히 낮다"고 일축했다.

한편 유 의원은 당내 경선 상대인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복무 단축 공약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우선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해 "아직은 비현실적인 얘기"라며 "가난한 집안의 젊은이들은 군대에 가야하고 형편이 되는 집안의 아이들은 군대를 안가려고 할 것이다. 명백히 정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복부 단축 공약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말하는 군복부 12개월, 그런 식으로 대선 때마다 3개월, 6개월 이런식으로 줄여나가면 대한민국 군대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