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박근혜 인터뷰, 보수분란 일으키는 것"

입력 2017-01-26 09:04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넷방송 '정규재 TV'와의 인터뷰를 두고 "보수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검찰이나 특검, 헌법재판소에서 변론 기회가 있었지만 응하지 않고 입맛에 맞는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박 대통령이 핵심 의혹에 대해 증거와 근거는 언급 안하고 장외변론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며 "자신 입장을 긍정적으로 전달해 줄 특정 언론 주필과 인터뷰한 것은 참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인터넷 방송 출연은 자기 방어권 행사로 보기에는 민망할 정도"라며 "자기 중심적이고, 대한민국을 더 분열시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BS 대선주자 좌담회 출연을 취소한 데 대해 "대선주자가 방송 취소를 압박하는 것도 문제다. 언론 길들이기를 하려는 또다른 횡포"라며 "이같이 언론을 정부 2중대로 여기는 사고방식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공영방송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