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재능기부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

입력 2017-01-26 05:44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매달 자동이체를 통해 현금을 후원하는 800여명의 등록회원과 인터넷카페 회원 2600여명으로 구성됐다.

하상용 대표와 상근자 2명 외에 반(半)상근자 7명, 등록 자원봉사자 30여명이 주축이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SNS를 통해 전체 회원들에게 공지하고 해당분야의 적절한 재능과 기술을 그때그때 기부 받는 방식이다.

부족하면 센터가 필요한 분야의 기부자를 찾아 연락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하고 친척도 많지 않은 중증장애인 부부가 자녀의 돌잔치를 원한다면 장소 섭외비용부터 돌을 맞은 자녀와 부모의 머리손질, 의상, 기념 촬영, 돌을 기념하는 떡과 빈 자리를 메우고 박수를 쳐줄 축하객과 행사를 진행할 사회자, 축하공연 출연진까지 모두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센터 측은 2013년부터 이 땅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외국인 신분이거나 불법체류자인 탓에 무국적(無國籍)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돌잔치를 매년 2차례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호적이 없어 학교에 갈 수 없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만 7세 이하의 무국적 아이들이 국내에 2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는 설명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