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나올 생각 있나” 질문에 박 대통령 반응

입력 2017-01-26 00:02 수정 2017-01-26 00:02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단독 인터뷰를 가진 박 대통령이 “촛불 시위에 나가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단호하게 “없습니다”라고 받아쳤다.

박 대통령은 25일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만나 1시간여 동안 질답을 주고받았다. 정 주필은 인터뷰 중반부에 촛불시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생각을 물으며 직접 시위 현장에 나가볼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정규재)

“다 보고 있다.”(박근혜)

“직접 나가셔서 시위대를 향해 직접 육성으로 무슨 말씀을 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정규재)

“없습니다.”(박근혜)

“직접 나가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정규재)

“그럴 계획이 없어요.”(박근혜)


박 대통령은 이번 촛불시위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비교하는 시각에 대해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두 시위가) 서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주필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의 집회를 ‘태극기 집회’라고 표현하며 최근 2주간 해당 집회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촛불시위의 2배가 넘는 정도로 열성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듣고 있다”며 “왜 그분들이 계속 많이 나오시게 됐는가. 그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된다, 법치를 지켜야 된다, 그런 것 때문에 고생도 무릅쓰고 나오신다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지는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