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 ‘V.I.P.’(감독 박훈정)가 크랭크업했다.
약 3개월 동안 태국 홍콩 등 해외 및 전국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V.I.P.’ 촬영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이 영화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25일 전했다.
‘V.I.P.’는 국가도 법도 통제 불가능한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이 얽힌 이야기다.
권력기관 사이의 이해관계와 정치, 그로부터 발생되는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는 박훈정 감독은 대한민국 국정원, 경찰 및 검찰을 넘어서 미 CIA, 북 보안성까지 연루된 연쇄 살인 사건을 다뤘다.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을 오가는 인물 박재혁(장동건), 연쇄살인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 된 광일을 맹렬하게 쫓는 추격자 경찰 채이도(김명민), 북에서 내려온 보안성 소속의 냉혈한 공작원 리대범(박희순), 모든 인물들이 지목하고 있는 중요 인물이자 북한에서 귀순한 VIP 김광일(이종석) 등 네 명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가 확장된다.
각본·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은 “작품 끝날 때마다 뭔가 아쉽고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남은 편집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배우·스태프들 모두 정말 고생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장동건은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을 좋아한 관객들이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김명민은 “네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영화다. 모든 스태프들과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만족해했다.
박희순은 “추운 날씨에 고생하면서 촬영을 마쳤는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이종석은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고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재미있게 촬영을 마쳤다”고 인사했다.
‘V.I.P.’는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개봉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