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오래전부터 기획” 박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입력 2017-01-25 20:56 수정 2017-01-25 21:23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오래전부터 누군가 기획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약 1시간10분 동안 질답을 주고 받았다.

이날 ‘정규재TV’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모두 거짓말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순실씨의 사익 추구를 몰랐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정 주필은 “누군가가 언론들의 뒤에서 자료를 주고 있거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느낌이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 듯하다는 느낌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다. 직접 대통령께서는 그런 세력이 있다고 느끼시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과정을 추적해보면 그렇게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솔직한 심정으로”라고 답했다. ‘누군가’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건 지금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고 했다. 정 주필은 다시한번 “느끼시는 인물이 구체적인 인물이 있긴 있군요”라고 물었고 박 대통령은 “우발적으로 된 게 아니라는 느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재판 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특검 조사에 임하려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주필은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TV’를 운영 중이다. JTBC가 보도한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의 발족식에서 축사를 맡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