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끝에 찾아오는 불청객 명절증후군, 올바른 대처법은?

입력 2017-01-28 09:00

설에는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 안부를 전하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있던 부모님을 뵙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는 하지만, 연휴가 끝나면 장거리 운전과 가사노동 등으로 인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는다. 이렇게 명절이 끝나고 겪는 신체적인 고통이나 이상 증상 등을 일컬어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는 올바른 자세와 예방을 통해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 장거리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척추 건강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근육은 지속적으로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게다가 오랜 시간 동안 차에 앉아서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척추에 더욱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척추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이러한 장시간 운전은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의자의 등받이를 직각에서 몸에 맞게 뒤로 젖히고, 엉덩이는 깊숙이 붙여 앉아야만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더욱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목 쿠션이나 허리 쿠션을 사용해주는 것도 좋다.

□ 초기 치료가 중요한 손목터널증후군

명절 기간 동안 많은 양의 가사 노동을 하게 되는 주부들의 경우에는 차례상 준비 등으로 인해서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한 번에 많은 음식들을 준비하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이에 무거운 음식 재료를 나르거나, 칼질, 음식 손질 등은 손목의 통증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료를 가다듬을 때 칼날이 무뎌진 것보다는 날이 선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손목 보호대나 밴드를 착용해서 손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틈틈이 손목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악구 신림동 척편한병원 이세형 원장은 “명절 기간 동안 손목에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게 되면 손목이나 손가락 통증, 손 저림을 유발하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노출될 수 있는데, 이 질환은 제때에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빠른 시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이나 주사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되어 심한경우는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 압박으로 인해 손바닥 근육의 위축과 손 근력의 약화를 초래하여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그러니 조기에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 및 휴식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