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장기간 생산 차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감소하며 2010년 이래 가장 저조했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판매 485만7933대, 매출액 93조6490억원(자동차 72조6836억원, 금융 및 기타 20조9654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 경상이익 7조3071억원, 당기순이익 5조 7197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성장했으나, 영업익은 18.3%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13.6%, 12.1%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투싼 등 주요 SUV 차종 판매를 확대해 상품 구성을 개선하고,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고,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판매가 줄어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한 485만793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7.8% 감소한 65만6526대,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420만1407대의 실적을 나타냈다.
판매 감소에도 매출액은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 상승과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로 전년보다 1.8% 증가한 93조64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0% 포인트 높아진 81.1%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5조19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이 12조4958억원을 기록해 5% 증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