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모철민(59) 주프랑스 대사를 재소환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했다.
오후 2시쯤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보인 모 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모 대사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6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데 활용됐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구속하고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1시40분쯤에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남편인 김천제(66) 건국대학교 교수가 정유라(21)씨 이대 특혜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교수는 김 전 학장이 정씨에게 특혜를 제공한 대가로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에 위촉됐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최순실씨가 김 교수와의 오랜 인연으로 김 전 학장에게 정씨 특혜를 주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학장은 정씨의 입시 및 학사 과정 특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