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본격 진출한다.
CJ CGV는 오는 27일 미국 2호점 ‘CGV부에나파크(Buena Park)’를 오픈한다. 2010년 문을 연 미국 1호점 ‘CGV LA’를 오픈한 지 7년 만이다.
CGV부에나파크는 미국 LA 남동쪽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시티에 새롭게 들어서는 쇼핑몰 ‘더 소스(The Source OC)’ 3층에 8개관·1187석 규모로 마련된다. 4DX, 스크린X 등 CGV가 자체 개발한 특별관들이 지역 내 최초로 운영된다.
136석 규모의 4DX는 눈·비바람 효과가 추가된 최신형으로 설치된다. 시네마콘에서 각광을 받은 다면상영관 스크린X(252석)는 미국 내 확장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선보여진다.
‘소통’을 키워드로 내세운 편성 전략도 특별하다. 백인을 비롯해 아시아, 히스패닉계가 혼재된 부에나파크 시티의 인구 분포를 감안해 언어·인종·세대 간 다양성을 수렴하고 문화 소통 허브로 진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할리우드 영화 외에도 한국영화의 편성을 대폭 늘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인종의 영화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디 영화, 아시아 작품 수급에도 적극 나선다. 한국영화와 아시아영화를 소개하는 기획전, 쇼케이스, 시사회, 레드카펫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27일 정식 개관에 맞춰 미국 내 유력 VIP들을 대거 초청한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제작사, 배급사 관계자를 비롯해 지역 정부 인사, 현지 언론과 SNS 인사 등 약 300명이 자리를 빛낸다.
CJ CGV 서정 대표는 “CGV부에나파크는 디자인, 서비스, 운영, 특별관 등 모든 측면에서 CGV만의 노하우를 모두 담아 자신 있게 선보이는 극장”이라며 “전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한국 극장과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K-무비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2006년 10월 중국 상하이에 첫 발을 디딘 이후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터키에 차례로 진출했다. 현재 국내 133개 극장, 996개 스크린을 포함해 세계 7개국에 376개 극장, 2877개 스크린을 보유한 글로벌 TOP5 극장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