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풍동 일산광림교회(담임목사 박동찬)는 새해를 맞아 지역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고양이민자통합센터 방과후 학교에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일산광림교회는 매년 사랑의 연탄나누기, 독거노인 도시락봉사,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 꿈 대안학교’ 장학사업,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 후원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후원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2015년부터는 이민자들이 자유롭게 교회를 이용하도록 법무부 위탁기관인 고양이민자통합센터에 400여평의 공간을 무상으로 대관해 매월 1200여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최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 중도탈락률이 높아져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고양이민자통합센터가 운영하는 다문화 방과후 학교에 2000만원을 지원하게 됐다.
고양이민자통합센터 방과후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 자스민(여·32)씨는 “학교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했는데 방과후 학교의 도움은 물론 장학금까지 지원해줘 고민이 조금씩 해결이 되는 것같다”고 감사해했다.
중국 출신 장유진(여·31)씨도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의 공부 때문에 걱정했는데 방과후 학교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찬 목사는 “이번 장학금이 다문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계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교회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김선도 감독 성역 40주년 기념교회로 봉헌된 교회는 2010년 일산광림교회 독립한 후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 영혼 구원에 최선을 다하는 전도자, 지역사회를 섬기는 하나님의 청지기 역할을 해왔다.
이를 위해 교회는 박 목사와 교역자, 교회 성도들이 합심해 해외선교로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중국, 몽골, 아프리카 케냐, 말레이시아에 현지교회와 의료원을 건축하고 우물 개척사역 등을 해왔다. 국내 봉사사역으로는 지역 어르신 식사대접, 이민자(외국인)센터 무료 대관, 다문화가정 자녀 방과후 지원, 사랑의 연탄 나누기, 이민자 무료 식사 제공(한달에 1200여명) 등을 펼쳐오고 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