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동심리 치료 전문가 정수미 원장, 증상별 맞춤치료 제안

입력 2017-01-25 10:30

아이들의 성장에 있어 정서적인 부분은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치료시기를 놓쳤다가는 생각지도 못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이 보편화되면서 부모가 아닌 타인의 손에서 자라나는 유‧아동이 많아 정서발달 과정에 문제를 겪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으로 아이들의 심리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심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동심리 전문가 정수미 교수는 “종합적인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들의 기질, 성격, 정서, 인지적인 부분을 알고, 치료 방향을 정함으로써 아이들의 증상에 맞는 치료적 접근을 통하여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구에서 아동심리치료 전문센터로 호평을 받고 있는 ‘허그맘’의 정수미 원장을 찾아 아동 심리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그맘의 정수미 원장은 경북 영천에 위치한 성덕대학교 아동보육복지상담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남일보 교육면에 ‘내 아이 마음에 로그인하기’라는 고정 칼럼을 쓰고 있다.

□ 아동의 심리 상태를 전문가와 함께 파악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그저 어리다는 이유로 단순할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동이 보여주는 심리상의 문제는 한두 가지의 말이나 행동으로 섣불리 파악할 수 없다. 아동의 심리 역시 성인 못지않게 다양한 실타래로 얽혀있기 때문에 이를 부모가 일방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각 분야의 최적화된 전문가와 만나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과 영역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아동의 심리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아동의 심리 문제는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넘어갈 경우 다른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행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유치원 선생님이나 학령기 담임 선생님,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뒤늦게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시작했다면, 되도록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훈육과 양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아동이 심리적 긴장감을 갖지 않도록 환경 안에서 불안은 낮추고, 학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 폰 등을 통한 과도한 시청각적 자극은 줄여야 한다. 적절한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2013년에 문을 연 허그맘은 정서 발달이 늦는 아이,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 학습부진아이, 감정조절이 힘든 아이, 폭력적인 아이,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또래관계가 힘든 아이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심리치료를 통해 아동의 상태에 맞는 최적화된 치료를 실시한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아동의 심리적 고통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유아동을 위한 놀이집중치료실, 놀이평가실을 별도로 운영해 보다 차별화된 치료를 제공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