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투병 중 허욱 목사 "사명 이루기 위해"

입력 2017-01-24 23:42 수정 2017-01-24 23:44
가나안 사랑의 집 식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허욱 목사(오른쪽). CTS제공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의 간판 프로그램 '7000미라클 – 땅끝으로(연출 전샘)'는 전북 익산에서 25년간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허욱(가나안교회) 목사의 사연을 오는 31일 오전 10시 10분 방송한다.

어릴 때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지체장애 1급인 허 목사는 척추 장애가 있는 아내를 만나 함께 장애인 목회를 해왔다. 

바로 '가나안 사랑의 집'이다.  
가나안교회 전경

교회 건축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고 사채까지 빌리는 등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3개월 전 허 목사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발견이 늦어 온 몸에 암세포가 전이가 되어 이미 의술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소명을 포기할 수 없었던 허 목사는 말기 암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진통제에 의존해 사역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속효성 진통제를 입에 물고 통증을 이겨내고 있는 허욱 목사

문제는 교회가 진 빚. 이자를 3개월만 내지 못하면 교회가 경매에 넘어가게 된다. 

그려면 가나안 사랑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식구들은 모두 원불교 재단의 관리시설로 옮겨질 전망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명을 다하는 목회자를 찾아가 사역을 소개하는 '7000미라클 – 땅끝으로'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장애인들의 삶 속에 들어가 모든 것을 나누고, 친구가 되어주는 허 목사의 사연을 소개하고 후원과 중보의 손길을 기다린다.

CTS는 각 지역 케이블과 SkyLife 183번, IPTV(KT Ollehtv 236번, SK BTV 301번, LG U+ 180번), 해외위성, CTS APP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재방송은 31일 오후 10시, 2월 1일 오후 2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