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인생 임순철 목사 '국경 없는 나라' 출간

입력 2017-01-24 22:37 수정 2017-01-24 23:26

서울 구로구 비전명성교회 임순철(사진)목사가 최근 자신의 지난한 삶과 신앙을 고백한 자서전 ‘국경 없는 나라’(도서출판 영성네트워크)를 출간했다.  

임 목사의 삶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그는 고아로 버려졌다. 5살 때 수양아들로 갔으나 학대와 노동에 시달렸다.   

보육원을 전전하다 80대 친 할머니를 만나 가정의 행복함을 맛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할머니의 죽음으로 끝이 났고, 또다시 노숙인 신세로 전락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일본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소식이 왔다.  한줄기 희망이었다.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밀항선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힘겹게 밟은 일본땅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막노동과 야쿠자 생활, 난민수용소, 또다시 한국에 와서 남산 중앙정보부에서 고문, 억울한 옥살이까지…. 
 
밑바닥 인생에서 다시 교회에 출석한 그는 오뚝이 처럼 일어섰다. 
 
어릴 때 다니던 교회 믿음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제주성서신학교와 총회신학교, 총회신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5년간 일본 선교사로 사역했다. 

임 목사는 현재 교회에서 독거 노인과 불우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인사의 글에서 "나는 잡초처럼 다시금 살아났고 하나님의 은혜로 역경의 울타리로 넘어 역전의 주인공이 되는 축복을 허락하셨다"고 고백했다.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추천의 글에서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도 감사를 고백하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을 가슴으로 안았다. 이는 주의 종으로 열심히 살아온 결과"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효민 대표변호사 장석화 목사는 "이 책은 단연코 독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복의 그루터가 되리가 생각한다. 기쁜 마음으로 '국경없는 나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