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달 초 새누리 최경환 소환조사… ‘특혜채용 압력의혹’

입력 2017-01-24 22:22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신의 사무실 인턴 직원을 특혜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다음달 초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다.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최 의원에게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에게 검찰 출석을 통보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설 연휴를 고려하면 다음달 초 출석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년참여연대, 청년광장, 청년유니온은 지난해 1월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최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안양지청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첩받아 수사하고 있다.

최 의원은 2013년 6월 중진공 하반기 직원 채용 당시 간부에게 자신의 의원실 인턴 출신 황모씨 채용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황씨는 서류와 면접시험에서 중진공 직원이 점수를 조작해 합격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인턴 불법 채용 지시와 관련해 최 의원이 사건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중진공 박철규 전 이사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전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내가 스스로 한 일”이라며 최 의원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9월 법정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이 황씨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진술을 번복해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달 초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이사장의 재판에서 최 의원이 채용 청탁에 관여한 사실을 거짓으로 증언한 혐의(위증)로 최 의원의 보좌관 정모(43)씨를 구속기소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