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 나타난 대구 달서구(?) 선사시대 유적 이색 홍보 눈길

입력 2017-01-24 17:17 수정 2017-01-24 17:18
대구 달서구가 설치한 원시인 조형물 모습.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지역 선사시대 유적을 홍보하기 위해 거리 곳곳에 원시인 광고판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달서구에 따르면 사적 제411호 대구 달서구 진천동 입석이 자리한 선사유적공원에서 진천역까지의 거리에 설치된 가로등, 전신주에 선사시대 원시인들의 다양한 포즈를 담은 광고판 조형물이 설치됐다.

 특히 선사유적공원 입구 관광 안내판 위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원시인이 돌도끼로 안내판을 내려치는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진천동 등 월배지역 일대는 2만년 전 유적이 대거 발견되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이 도심 한 가운데서 집중 발견됐다. 이에 달서구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릴 홍보방법을 찾다가 대구가 낳은 세계적 광고천재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원시인 홍보물을 만들게 됐다.

 이번 조형물들은 가로등·전신주 등 도심 시설물을 활용한 광고·홍보기법(Ambient advertising)의 일종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시도되고 있는 방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원시인 조형물 설치를 통해 2만년 전 대구의 뿌리인 달서구가 역사와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