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경주지진 발생 지역 조사 결과 경주지진과 여진을 대지진 전조로 보기 어렵고 지난 9월 발생한 규모 5.8 강진 첫날에 응집된 에너지의 90%가량이 방출돼 추가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4일 밝혔다.
지진 진원지와 관련한 양산단층대에서 분기된 지류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에서 열린 동남권 지진·단층 연구사업 계획 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진의 원인 분석을 위해 진원지 주변 지진관측과 지진분석, 진앙 주변의 지표단층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중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경주지진 중간 조사결과 유발 단층은 지표부근까지 연장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양산단층대와의 공간적 연계성과 지질구조적 특성을 고려할 때 양산단층대에서 분기된 지류단층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경주지진은 양산단층과 무명단층사이 지하 11-16㎞부근 북북동-남남서 주향에 동쪽으로 70도 경사진 주향이동 단층(두 개의 지층이 서로 상반되는 수평방향으로 미끄러져 형성되는 단층) 활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진으로 파열된 단층면의 폭과 길이는 진원지 부근에서 각각 5㎞내외로 파악됐다.
경주지진의 전진, 본진, 주요 여진은 고주파수 대역에 에너지가 집중되는 특징을 보여 주로 저층 건축물에 손상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토사가 두꺼운 지역이 지진동 증폭현상에 의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진을 유발한 단층은 본진 발생 당일 대부분의 응력에너지를 방출한 뒤 여진발생과 함께 점차 안정화 돼 대규모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표지질 현장조사와 탄성파탐사를 수행한 결과 경주지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지표 단층운동이나 지표파열 흔적이 없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원은 지표 지질조사에서 확인된 진앙 부근 단층들의 지하분포와 특성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1일간 탄성파탐사도 수행해 무명단층과 다수의 소규모 단층들의 존재와 분포 양상을 확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