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급성 폐쇄성 후두염, 프로바이오 유산균 도움 될까?

입력 2017-01-24 16:30

최근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면역력 약한 영유아는 겨울철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급성 폐쇄성 후두염(크루프)을 조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발생되는 질환으로, 심한 기침 소리와 목이 칼칼하고 천명(숨쉬기 힘든 쌕쌕거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방치하면 기도 폐쇄로 질식 상황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평소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유지해 아이의 체온 유지를 돕고, 평소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꾸준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섭취를 통해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 유산균은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분포된 장 점막을 자극해, 면역물질 분비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유산균의 이러한 효능은 2006년 <국제 미생물학> 학술지에 게재된 스페인 올리바레스(Olivares) 박사팀의 연구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건강한 피험자들에게 락토바실러스균이 함유된 요거트를 4주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단핵 세포와 호중구를 포함한 면역세포의 비율과 활성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산균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듯 면역력 향상에 도움 되는 유산균은 시중에 다양한 형태 및 종류로 출시돼 있어 마트나 약국, 백화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균주가 얼마나 함유된 제품인지 꼼꼼하게 살펴, 제대로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에 따라 분포하는 범위와 기능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한 가지 균종만 포함된 단일균주 제품보단 두 가지 이상의 유익균주를 배합한 복합균주 제품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추천할 만한 균주로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베,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균주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핵심균주들이 있다.

또한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유산균 일일 섭취량인 1억~100억 마리가 보장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에는 100억 마리 이상의 고함량 유산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유산균은 온도, 습도, 위산, 담즙산 등에 약해 쉽게 변질되거나 사멸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기재된 유산균 수가 투입 균수가 아닌 보장 균수인지 확인해야 온전한 유산균 섭취가 가능해진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브랜드 ㈜프로스랩은 “영유아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는 장기간 복용 시 몸에 해롭게 작용할 수 있는 화학첨가물을 배제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또 식이섬유, 프락토올리고당과 같은 프리바이오틱스를 부원료로 첨가한 신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한다면, 장내 유익균의 보다 효과적인 증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