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철도건널목 사고 예방을 위해 자체 개발한 건널목 차단기를 시범 설치하고 운용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24일 호남선 계룡역 인근 동암 건널목에서 홍순만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개발된 차단기 시연회를 했다.
이 차단기는 기존 봉 형태의 차단기를 보완한 슬라이딩 방식의 전면 밀폐형 차단기다.
기존 차단기의 경우 봉 옆으로 보행자가 들어오거나 차량이 봉을 치고 건널목 안으로 진입해 사고가 발생하는 데 착안해 이를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차단기를 고안했다.
새로 설치된 차단기는 건널목 전면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구조로 접근센서와 경광등까지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고 눈에 잘 띄도록 했다.
코레일은 차단기 시범운용을 거쳐 하반기에는 수도권의 교통량이 많은 취약건널목에 우선 설치하고 향후 철도건널목을 개량하거나 신설할 때 표준모델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차량이 건널목을 지나지 못한 상황에서 차단기가 닫힐 경우 차량이 차단기를 쉽게 부스고 돌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제작비는 2700여만원으로 기존 차단기 1700여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비싸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