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년만의 9조 영업익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IM의 힘

입력 2017-01-24 14:33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3년만에 영업이익 9조원을 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는 반도체와 모바일 분야 성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기 영업이익 9조원 달성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호실적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사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IM부문이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를 털고 영업이익 2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다만 가전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4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4조95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의 약 53.7%를 차지한다.

이는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LCD 패널 판가 강세, OLED 패널 생산성 향상의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메모리 사업 투자를 강화해 시장 리더십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V낸드 메모리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에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에 함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D램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IM부문은 매출은 23조6100억원,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리콜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회복한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 IM부문 지난해 영업이익은 10조8100억원(1분기 3조8940억원, 2분기 4조3180억원, 3분기 1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10조1420억원보다 높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