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나처럼 사람 속으로 들어가서 높은 사람부터 아주 어려운 사람까지 전 세계 방방곡곡 다닌 사람이 없다. 역대 사무총장 중에도 없고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연합을 예방, "시간 제약이야 있었지만 만나겠다는 사람은 다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나라가 소통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사실 소통 잘 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들인데, 의원들은 자동차래 봤자 1시간 가는 지역구, 군과 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저는 한 표를 받으려고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갔다"며 "이렇게 193표를 받으려면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로 오는 오해가 있다면 전부 우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일체 한국 언론에 대응을 안 했다. 일일이 대응하기 시작하면 일을 못하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형평성 이런 게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일체 대응을 안하니 이 오해가 증폭이 된 것"이라며 "돌아와서는 한국 시민이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