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불청객 ‘장거리운전 스트레스’, 이렇게 푸세요

입력 2017-01-24 10:47
정유년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 설이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찾아 뵙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매번 명절이면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차례상 준비로 바쁜 주부들과 장거리 운전에 시달려야 하는 아빠들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기 쉬워 허리와 목에 좋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척추외과 의사 나켐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는 자세는 일어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4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앉은 상태로 디스크가 장시간 압박을 받게 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한 요통이나 경추통이 발생하기 쉽다.

정체가 시작되면 브레이크와 엑셀 페달을 반복적으로 밟았다 떼야 하기에 무릎과 발목에도 무리가 생길 수 있다. 또 오랜 시간 앉아있다 보면 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무릎 관절의 윤활액이 굳어질 수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휴식이다.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장거리운전 후유증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굳이 휴게소를 들리지 않더라도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정체되는 시간을 활용해 차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들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수시로 가슴을 펴주거나 팔을 뻗어주는 등의 스트레칭 동작들을 해주면 요통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상돈(
사진) 해운대자생한방병원장은 "바른 운전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등받이는 110도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도록 한다. 허리의 굴곡 유지를 위해서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김상돈 병원장이 보내온 장거리 장거리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칭법이다.

1. 팔 뻗어 등 펴기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 엇갈리게 깍지 껴 잡고 등을 둥글게 말아 근육을 늘려준다. 시선은 배꼽. 좌, 우 1회 3초 유지


2. 가슴 내밀기

합장하듯이 양손을 모았다가 손바닥을 떼면서 어깨를 최대한 뒤로 밀어 등을 모아준다. 15초간 유지

3. 골반 움직이기

양손을 핸들을 잡듯이 하고 왼쪽 엉덩이를 들면서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어깨와 고개를 기울여 C자 모양을 만든다. 좌우 반복

4. 목 젖히며 등 펴기

양 손을 목 뒤로 깍지를 끼고 몸을 뒤로 젖혀준다. 15초 유지하고 2회 반복.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