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학생이나 사무직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앉은 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서 척추가 비틀어지거나 휘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어 척추가 불균형해지면 크고 작은 척추 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러한 척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은 ‘척추측만증’이라고 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각도가 아닌 S자형, 또는 C자형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이는 크게 선천적인 ‘특발성 측만증’과 후천적인 ‘기능성 측만증’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측만증 보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기능성 측만증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척추측만증은 척추에 문제가 생긴 초기에 자세를 교정하고 척추를 바로 세우면 비교적 쉽게 좋아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통증과 함께 2차적인 척추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르거나, 견갑골이 튀어나오거나, 등이 불균형적으로 튀어나와 보이거나, 혹은 서있는 위치에서 양쪽 어깨의 높이가 다른 등의 증상이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기능성 측만증은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측만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보통 X-ray 사진에서 척추의 휘어진 각도를 측정하고, 그 각도가 20도 보다 작을 경우 3~4개월마다 정기적인 관찰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만약 측만증의 정도가 심하고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휘어진 각도가 20에서 40도 사이일 경우 보조기를 착용하고, 자세와 체형을 교정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만약 40도 이상일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영등포 당산역 뉴슈로스의원 이주희 원장은 “자세교정과 체형교정 및 척추교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수치료다. 도수치료는 치료적 마사지, 근막 이완 기법, 정형 도수 요법, 천골 두개 치료, 두개 천골 치료, 관절가동 기법, 테이핑 요법, 척추 도수 요법 등이 있고, 환자의 신체 특성과 연령, 질환의 정도에 따라 알맞은 치료를 선택하고 병행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도수치료는 '손'만을 이용하여 전문적인 치료사가 물리적인 힘을 가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척추와 관절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통증을 비롯한 자세 교정까지 가능한 치료법을 말한다. 이는 카이로프랙택이라고도 불리는데,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척추, 관절 질환을 치료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방법이다. 수술치료와 달리 절개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물론, 약물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은 장점을 가진다.
뼈와 몸의 현재 나이, 척추의 휘어진 정도와 형태 등은 척추측만증의 치료 방법이나 결과에 영향을 주므로 보다 전문적인 체형교정으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뼈의 성장 나이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린 연령일 경우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충분히 비수술적 치료 방법인 척추교정을 진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측만증은 조기에 치료가 가능하므로 빠른 치료를 권장한다고 전문의는 다시 한번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