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전시회 ‘곧, BYE! 展(곧바이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묘사한 ‘더러운 잠'이 출품됐다. 새누리당과 보수단체들은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자 인격모독”이라고 비난했다.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지난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곧바이전’을 개최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박 대통령의 나체를 묘사한 ‘더러운 잠'이다. 이 그림은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박 대통령의 나체는 물론 주사기 다발을 든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등장하고,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세월호의 침몰도 그려졌다.
새누리당 의원, 박사모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표 의원이) 최근 노인 폄하에 이어 대통령 소재로 한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이건 성폭력 수준”이라고 평했다.
표 의원에 대한 집단 고발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자유와통일을향한변호사연대 사무총장 인지연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표 의원을 대상으로 한 공동고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변호사는 “박 대통령 명예 및 인권 보호를 위해 현재 150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했다”며 “1월 25일 국회의원 표 의원에 대한 공동고발과 전시중지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