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마지막 꿈, 롯데 우승” 4년간 150억원에 친정 복귀

입력 2017-01-24 10:07
이대호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야구야 고맙다’ 출간회에서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대호(35·시애틀 매리너스)가 ‘친정’으로 돌아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이대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원으로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입단식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꿈을 이뤘다”며 “롯데로 돌아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뛸 동안 나를 끊임없이 응원한 팬들이 너무 그리웠다.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도 설렌다”며 “마음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한 구단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했다.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1150경기에서 통산 225홈런 809타점 타율 0.309를 작성했다.

 롯데에서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한 2008~2011년은 전성기다. 4년 연속으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거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애덤 린드의 플래툰 파트너로 마지막까지 생존했지만 주전을 완전하게 확보하진 못했다. 메이저리그 104경기에서 14홈런 49타점 타율 0.253을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