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철새도래지 을숙도의 철새와 삼락공원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H7N7) 조류독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의 고방오리 1마리와 17일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 철새 분변에서 각각 채취한 시료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최종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을숙도 하단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에 야생조류의 차단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홍보에 나섰다. 또 을숙도 에코센터의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철새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동물위생시험소와 공동방제단을 꾸려 을숙도와 삼락생태공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저병원성 AI는 전염성이 미미하고 임상증상이 약해 가금류의 폐사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일반적인 질병에 준해 관리한다”며 “그러나 AI가 발견된 곳 반경 10㎞ 이내 농가는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락생태공원 내 수관교 일대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H5N6)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반경 3㎞가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임시로 인력을 배치해 철새 먹이터 주변 1.2㎞ 일대에 시민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낙동강 철새와 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검출
입력 2017-01-24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