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특검의 수사에 대해 “100점 만점에 99점”이라고 극찬했다.
표 의원은 23일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특검의 수사에 대해 점수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정말 100점 만점에 거의 99점을 주고 싶다”며 “환경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99점 아니라 100점 이상도 드려서 응원과 격려를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또 특검의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대해서도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소환 조사되고 긴급체포 내지는 영장 발부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특검이 우 전 수석에까지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가능할 거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지금 (특검이 우병우 수사를) 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표 의원은 “수사는 사실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거의 다 끝난 것”이라며 “특검의 출발점이 김기춘과 우병우인데 김기춘은 블랙리스트 건에서 걸려들었고 우병우는 바로 그 다음에 아마 표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의원은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가장 핵심은 ‘정경유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만 해도 권력의 사유화가 핵심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돈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권력자들이 권력을 농단할 때 재벌 돈이 수백 억원이 왔다갔다 한 것”이라며 “재벌은 권력을 움직여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한 거니 누이좋고 매부 좋다는 식으로 해오면서 그 과정에서 인사 농단 등의 결과가 파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뿌리는 비선실세의 권력 사유화보다는 정경유착이라는 얘기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