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대결 앞둔 여자축구대표팀 방북 허용 시사

입력 2017-01-23 18:05
통일부가 북한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예선과 관련해 한국 대표팀의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과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 “AFC 회원국으로서 대회의 국제적인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다뤄질 문제”라며 “응원단 문제 같은 것들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으로 검토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쪽 입장이 있을 것이고, 대한축구협회도 구상이 있을텐데 그것을 좀 맞춰본 다음 차후에 결정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를 한 것은 1990년 남자대표팀이 평양에서 남북통일축구를 한 것이 전부다. 남자축구대표팀은 2008년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 당시 북한과 한조에 편성됐지만 북한에서 경기를 하진 못했다.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난색을 표해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1일 열린 조 추첨에서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예선일정에 따를 경우 평양 남북 대결은 4월 7일 펼쳐진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