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현충원 찾아 성묘…직무 정지 후 첫 외출

입력 2017-01-23 17:14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묘소에 성묘했다.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으로 외출한 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오후 1시45분쯤 현충원에 도착해 10여분간 머무르고 왔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 묘소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매년 명절을 맞아 성묘를 다녀왔고 이번에도 그런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대동했다고 한다. 직무가 정지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해마다 설과 추석 직전에 현충원에서 ‘나홀로 성묘’를 해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청와대 관저에서 촛불집회 상황을 보고받고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집회 참석자들이 고령이어서 건강이 걱정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직무 정지 후 관저에 칩거해왔던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최근 대응 기조를 공세로 전환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