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출범 ‘교회 연합’관점이 중요”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입력 2017-01-23 16:37
김선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현안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김선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단 내외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회장은 최근 한국교회 최대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과 관련해 ‘교회 연합’의 관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교총에 참여한다고 해서 예장합동의 신학과 전통을 내려놓는 것은 아니며 한국교회가 연합해 대응하기 위한 단체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역할에 대해 “대 정부, 대 사회, 대 북한 관련사업에 집중하고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내부적 권력 싸움을 지양하기 위해 현직 총회장들이 교단의 대표자가 되어 함께 한국교회를 지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부분에 대해선 “한교총 본부구조를 단순화해서 운영하고, 기본적 업무를 위한 직원들은 상근해야겠지만 정책 결정과 관련해선 각 교단에 파견 근무직을 두어 교단연합정신을 살리고 현실감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교단 내 정치적 현안 중 ‘총신대 재단이사회 문제’에 대해선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견 관련 청문회 전까지 이사회가 개회될 수 있도록 총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사회가 거듭 파행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의도적으로 관선이사를 파견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김 총회장은 “의도성도 없고 그렇게 되길 원치도 않는다”며 일갈했다.

김 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3년째 가동 중”이라며 “오는 3월 말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권역별 대각성 기도회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총 8개 권역에서 기도회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말씀에 바로 선 개혁교회’를 주제로 진행될 기도회를 통해 교단성을 강화하고 복음선교의 동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