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 이규철 특검보는 23일 “덴마크 법무부가 정씨의 송환 여부 결정을 오는 30일 이전에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씨의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접수한 덴마크 검찰은 올보르 지역 경찰을 통해 정씨를 상대로 대면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당국은 특검이 보낸 기록과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정씨가 송환 대상에 부합하는지 결정하게 된다.
이 특검보는 “23일까지 덴마크 경찰에서 검찰로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검찰이 이를 종합해 보고하면 법무부 장관이 30일 이전에는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시몬 고스비 덴마크 검찰 공보관 역시 최근 국내 언론과의 통화에서 오는 30일 이전에 강제송환 여부를 결정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었다.
특검은 정씨가 갖고 있는 독일 비자가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외교부를 통해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가 이미 정씨의 여권을 무효화 한데다, 독일 비자 발급 당시 근거 자료로 쓰였을 이화여대 입학 증명서 역시 특혜 입학 사실이 드러나 취소된 만큼 비자를 유효하다 보기 어렵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정씨는 지난 1일 덴마크 올보르 경찰에 체포된 뒤 법원의 구금 연장 심리를 거쳐 수용시설에 구금돼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