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시달리던 모녀 위조지폐 만들어 사용하다 덜미

입력 2017-01-23 14:36
위조지폐 식별법.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빚 독촉에 시달리던 모녀가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위조지폐를 만들어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한 혐의(통화위조)로 A씨(37·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딸(17)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7시50분쯤 대구 중구 태평로 번개시장 과일 가게에서 키위 1만원어치를 사고 오만원권 위조지폐 1장을 내 4만원을 거슬러 받는 등 이날 달성공원 새벽시장, 서남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10여 차례에 걸쳐 오만원권 위조지폐 12장을 사용하고 4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주로 고령의 노점상인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빚 독촉에 시달려온 A씨가 목돈을 마련할 생각으로 컬러복사기로 오만원권 21장을 위조했다”며 “쓰고 남은 위조지폐 행방, 추가 범행 등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