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택시투어 성폭행 사건에 대한 대만 대표부의 미흡한 대응이 사실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23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외교부가 아닌 현지 교민들의 도움을 통해 사건 신고와 진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택시 투어 후 호텔로 돌아가자마자 쓰러져 잠을 잤고 사건 발생 이튿날인 오후 5시에 깨어났다”고 털어놓으며 “쉬운 일이 아니니 계속 고민하다 사건 다다음날인 14일 새벽 3시 30분쯤 사건을 확신하고 대만 대표부 긴급전화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표부는 경찰 신고 후에 다시 연락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대만 여행 사이트에 글을 올려 현지 교민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하였고 현지 증언과정에서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계속 교민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현지 보도 후 기자들이 호텔에 잠복하고 있어 묵을 수 없게 되자 대표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지원이 없어 교민의 집에서 묵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귀국 후 계속해서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소홀하게 대응했던 직원과 연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사과도 없이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응에 아쉬움을 전했다.
최예진 대학생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