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좋아요’…사망자 59.3% 감소

입력 2017-01-23 12:00 수정 2017-01-23 12:00
인천 남구 간석동 석천사거리 개선사업 전(왼쪽)과 후. 국민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와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이 사망자를 59%나 줄일 정도로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2014년 이후 사업 완료 지점 201곳에 대해 개선 전 3년과 개선 후 1년을 분석한 결과  개선 후 사망자가 이전에 비해 5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사업시행 전인 2011~2013년에는 연간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2명이었으나 사업시행 후인 2015년에는 21명이었다. 신호등·횡단보도·차선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정비 효과로 1년 만에 사망자가 31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개선전 2116건에서 개선후 1338건으로 36.8% 줄었다.

사업대상인 교통사고 잦은 곳은 연간 기준 특별·광역시는 5건 이상, 시·도 3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점이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개선사업 시행 전·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구, 울산, 경기, 전남, 경남은 사업 시행 후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제주가 64건에서 29건으로 54.3% 줄었고 14개 시·도에서는 30%이상, 대전과 광주는 각각 20%이상 감소했다.

인천 남구 간석동 석천사거리의 경우 차량신호등이 멀리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규제가 미흡해 연간 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곳이었으나  차량신호기 추가 설치, 미끄럼 방지포장, 차량유도선 정비 등 도로환경을 개선한 후 교통사고가 연간 7건으로 줄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올리브상가 앞 교차로도 연간 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곳이었으나 전방신호기 설치 및 횡단보도 이설 등을 통해 교통사고가 연간 2건으로 줄었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신아파트사거리 개선사업 전(왼쪽)과 후. 국민안전처 제공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선경오피스텔 앞 삼거리는 무신호 교차로 운영 및 횡단보도 부재로 연간 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곳이었으나 점멸신호 운영 및 교통섬, 횡단보도, 미끄럼 방지 포장 등을 설치한 후 교통사고가 연간 1건으로 줄었다.

최규봉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범국민이 참여하는 교통안전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해 교통사고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