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3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 "지금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이 알고 있지만, 그 분이 지금 어떤 신념으로 어떤 정당과 함께 할 것인지 아직도 안 밝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것은 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 전 총장을 질타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의 가장 큰 이유는 무원칙한 정당정치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948년 헌법을 만들어현재까지 한국의 정당 계보도를 그리면 A4용지로 8장이 나오는 게 우리나라"라며 "이런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저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정치의 무원칙한 이합집산에 대해서는 늘 날카롭게 비판해왔다"며 "앞으로도 그 점에 대해 저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 전 총장에게 경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