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은 정의로운 민주개혁정권 수립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 정치권은 사이비 DJ-노무현 정신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북핵 위기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의 대통합 리더십으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최성 경기도 고양시장이 지난 21일 킨텍스에서 열린 ‘나는 왜 대권에 도전하는가’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DJ 적자”라며 기존의 여야 대선 후보들의 기회주의적인 언행을 비판했다.
2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북콘서트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그는 통일문제에 전념하던 젊은 시절 김대중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 이후 대선을 출마하게 되기까지 지나온 삶을 소개하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의 혁신적 발전을 이룩할 ‘준비된 평화경제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최 시장은 “이번 대선은 박정희 독재정권 이래 쌓여온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미완의 개혁과제인 평화정착과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노무현 대통령의 깨어있는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어야 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러한 촛불민심과 시대정신을 거역하는 세력은 국민적 촛불과 횃불로 인해 정치권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발전적 계승을 위한 정권교체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2부 순서로 마련된 시민과의 즉석 일문일답 시간에는 시민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현답(賢答)을 쏟아냈다.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대선 행보를 즉각 중단하고 전직 유엔 총장으로 남는 것이 본인과 가족, 국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면담을 요청하고 어르신들의 간절한 면담요청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으나 철저히 무시했다”고 반 전 총장의 과거에 대해 일갈했다.
최 시장은 최근 반 전 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선관위에 반 전 총장의 대선출마 자격 유권해석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최 시장의 멘토라 할 수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신경민·유은혜 국회의원, 김종선 전 김대중 대통령 수행실장, 양기대 광명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종교인, 대학교수, 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대선 후보 경선 출정을 격려했다.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저서 출간 및 북콘서트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낸다”는 축전을 보내왔다.
최 시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노무현 정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대한민국 10번째 인구 100만 도시인 고양시의 재선 시장으로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과 노무현재단 자문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