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적폐청산 공정경제·공정국가 건설'을 기치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으로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식 뉴딜성장정책은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과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를 통한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선순환과 성장을 동시에 이룬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기본소득 및 국토보유세(토지배당) 도입도 공약했다. 그는 "국가예산 400조의 7%인 28조원으로 29세 이하와 65세 이상 국민, 농어민과 장애인 2800만 명에게 기본소득 100만원을 지급하고, 95%의 국민이 혜택을 보는 국토보유세를 만들어 전 국민에게 30만원씩 토지배당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 기자회견이 열린 공장은 만 12살부터 소년노동자 생활을 한 이 시장이 1979년부터 2년간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친일독재부패 세력 때문에 외교 안보는 주변강국의 자국중심주의와 북한의 핵 도발로 위기를 맞고, 불평등 불공정의 적폐는 온 국민을 좌절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어둠과 절망을 걷어 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대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촛불민심대로 국민발안, 국민소환, 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를 도입 확대하고 대의민주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표의 등가성을 위해 비례대표제를 수정해야 한다"며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예산 기회를 지방에 넘겨 서울과의 격차를 좁히겠다. 언론과 검찰, 공직사회의 대대적 개혁으로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사회 건설을 위해 정치 교체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강자이든 약자이든 법 앞에 평등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시장은 역사상 가장 청렴강직한 대통령, 약자를 위한 대통령, 친일 독재 부패를 청산한 첫 대통령, 금기와 불의와 기득권에 맞서 싸우는 대통령, 약속을 지킨 대통령 등 5가지를 실천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