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다시 20%대 밑으로 떨어졌다. 귀국 직후의 '깜짝 반등'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6~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구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해 23일 발표한 결과에서 반 전 총장은 전주대비 2.4%p 하락한 19.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주대비 3.0%p 오른 29.1%로 상승했다.
두 사람 다음으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6%p 내린 10.1%로 3위,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0.4%p 오른 7.4%로 이 시장를 오차범위 내에서 뒤쫓고 있다.
전날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0.2%p 내린 4.7%로 5위, 새롭게 조사에 포함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4.6%로 6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2%), 손학규 전 경기지사(1.8%), 심상정 정의당 대표(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 전 총장을 무소속 후보로 상정하고, 황 대행을 새누리당 후보로 가정한 '정당후보별 6자 가상대결' 결과에서는 민주당 소속 문 전 대표가 전주대비 4.8%p 상승한 39.2%로 1위, 무소속 반 전 총장이 전주대비 0.7%p 상승한 19.0%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