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은 23일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지 않은 인적청산은 위장 인적청산이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에 빌붙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어려운 것이냐"고 새누리당을 비난하며 해체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태흥빌딩에 마련된 당사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박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이 새누리당 지지자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윤리위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박 대통령 징계는 결국 유보했다"며 "박 대통령과 4년 동안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책임을 못 다한 사람들, 패권정치, 국민에 실망을 준 사람들, 대통령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고 원칙에 어긋난 언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못난 행태들"이라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다면서 꼬리를 내리지만 누구라도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이며 친박 8명, 책임 있는 사람 7명 등이 언론에 회자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인 위원장 본인 입으로 말했으면서 박 대통령 거취는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짧지만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며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온다면 이 자리의 모든 것을 내어드리겠다. 바른정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