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요다노 벤추라 ‘kt 강타자’ 앤디 마르테 교통사고 사망

입력 2017-01-23 08:47 수정 2017-01-23 09:06
요다노 벤추라가 지난해 7월 28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선발로 등판해 초구를 던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요다노 벤추라(26)와 한국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강타자였던 앤디 마르테(34)가 모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공교롭게 하루를 간격으로 두고 같은 원인으로 사망한 두 선수는 국적 역시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메이저리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 “캔자스시티의 우완 강속구 투수 벤추라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마르테는 하루 전 조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마르테와 벤추라 모두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아직 두 선수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벤추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충돌을 마다하지 않는 ‘악동’으로 악명을 날렸다. 지난해 6월 8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캠든야즈에서 5회말 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자 매니 마차도(25)와 벌인 난투극이 대표적이다.

 벤추라는 당시 시속 9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마차도의 허리로 던졌다. 마차도는 참지 않고 곧바로 헬멧과 배트를 던지고 마운드 쪽으로 달려갔고, 벤추라는 기다렸다는 듯 모자와 글러브를 벗어 땅에 던지고 싸울 자세를 잡았다. 두 선수는 뒤엉켜 서로에게 조르기 기술을 걸었다.

 벤추라는 메이저리그에서 4년 동안 활약했다. 94경기(93선발)에서 547⅔이닝 동안 38승 31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지난해 32경기에서 186이닝 동안 11승 12패 평균자책점 4.45를 작성했다.

kt 위즈 시절 앤디 마르테. 사진=뉴시스

 마르테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이 배출한 메이저리거다. 200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로 데뷔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쳤다.

 2015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의 첫 번째 외국인 타자로 입단해 115경기 148안타(20홈런) 89타점 타율 0.348을 작성했다.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고, 그 이후 협상 결렬로 kt에서 떠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