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이 당은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고 깊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온 국민을 공포에 빠뜨린 메르스 사태와 아직도 차가운 물 속에 9명을 남겨둔 상식 밖의 세월호 참사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줬다"며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주신 집권보수당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결과 민간인에 의해 국정이 농락당하는 사상 초유의 불미스런 사태를 만들었다"며 "그래도 국정운영에서 야당보다는 나을 거라고 믿었던 보수층의 마지막 기대감마저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평생의 가치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저는 오늘 바른정당에 입당을 결정했다"며 "저 박순자는 바른정당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낡고 부패한 어제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3선 의원 박순자, 새누리 탈당… 바른정당 입당
입력 2017-01-23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