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재단의 자금을 자신만이 운영할 수 있도록 통장 인감을 바꿨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정동춘 이사장의 행태가 낱낱이 공개됐다. 정 이사장은 노승일 전 부장을 징계하겠다고 협박한 것은 물론 해임 결정에도 불복하고 임기 마지막날 2명의 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120억원이 든 재단의 주거래 은행의 계좌를 자신만 관리할 수 있도록 인감을 변경했다. K스포츠 재단의 한 직원은 “이런 식으로 정 전 이사장이 자금을 관리하는 것은 걱정 된다”며 “솔직히 이 자금을 들고 도망갈 수도 있는데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재단에 금고도 본인만 열어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재단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예산을 함부로 쓰지 못하도록 공문을 보내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정 이사장이 물러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1억 이하의 전결권을 갖고 있어 재단 자산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폭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