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김경진 의원 발언에 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17-01-23 00:03 수정 2017-01-23 10:01
사진=뉴시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이 조윤선 장관에 대해 “이쁜 여동생 같은…”이라고 표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온라인에서 이 발언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반응과 논란거리가 아니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연합뉴스는 22일 광주 일‧가정양립이원본부에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콘서트에서 패널로 참석한 김경진 수석 대변인이 지난 9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 뒷얘기를 전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여야 간사들에게 조 전 장관의 부탁을 받고 추궁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마지막 순간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나보더라”며 “한 20분 있다 정회했는데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그 후로 이용주 의원이 불려가고 김 위원장이 나를 부르시더라”며 “가보니 각 당 간사가 앉아있고 조 전 장관이 앉아있었다. 아마 조 전 장관이 위원장한테 ‘나 죽겠어요. 이러면 못살아요’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야 좀 살살해라, 이 의원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위원장님, 우리 이용주 의원이 뭘 잘못했다고 그러시느냐’라고 하니 ‘아, 그래도 어쩌냐. 장관이 이러는데…’라고 하더라”며 “이쁜 여동생 같은 장관이 울고불고하니 좀 난감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쁜 여동생 같다는 표현이 나오자 일부 여성 청중들 사이에선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쁜 여동생 같은 표현이 왜 논란거리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표현이 적절치 않았다. 여성을 폄훼하는 발언이다”며 비판하는 반응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당직 인선에서 당의 ‘입’으로 발탁됐고, 국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스까’라는 광주 사투리의 말투로 네티즌 사이에서 ‘스까요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