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말이 가격은 ‘싯가’…어느 식당의 웃지 못할 메뉴판

입력 2017-01-23 00:02
사진=보배드림 캡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값이 급등한 현실을 반영한 한 식당의 메뉴판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란말이 근황’ ‘계란말이 싯가’ ‘흔한 계란말이 가격’ 등의 제목으로 한 음식점의 메뉴판이 담긴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에는 호프집을 연상시키는 술안주 메뉴가 담겨 있다. 가격은 2000원부터 1만7000원까지 비교적 저렴하다. 그런데 가격이 제대로 명시되지 않은 메뉴가 하나 있다. 바로 계란말이다.

계란말이 옆엔 기존 가격을 수정 한 듯 덧씌워진 종이에 ‘싯가’라고 적혀 있다. 통상적으로 '싯가'라는 표현은 횟집에서 자주 쓰인다. 원재료 가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계란말이가 회와 동등한 입장이라니” “싯가라고 표현하니 자연산인 듯” “웃을 수 없는 현실이네” “귀하긴 귀한가 보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계란 대란의 해결사로 수입된 미국산 흰색 계란이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부터 유통됐다. 가격은 30개 특란 기준으로 8950원~9900원 선이다. 그 영향으로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평소보다 2배가량 비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