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신년 기자회견 대선 염두 행보?

입력 2017-01-22 17:20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을 두고 일부에서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23일 경제·사회 부총리 등 정부 측 인사와 출입기자가 참석하는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모두 발언 10분에 질의응답 50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국정 운영 계획 및 중점 추진 과제 등을 설명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정 운영 방향을 알리는 자리라는 권한대행 측 취지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과 격차는 있지만 잠재 후보로 분류된다. 지난 16~18일 실시한 리얼미터 조사에선 4%의 지지율을 기록해 안희정 충남지사와 공동 5위에 올랐다. 17~19일 진행한 한국갤럽 조사에선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38%로 2주 전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최근 들어 탈북이탈주민, 청년, 정당 등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기자회견에 대한 정치적 해석의 근거가 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황 권한대행 출마설이 나오는 또 다른 배경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