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위해 덩크슛” 오세근, KBL 올스타전 MVP

입력 2017-01-22 17:16
KBL 제공

‘라이언킹’ 오세근(안양 KGC)이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오세근은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올스타전에서 시니어 올스타 소속으로 출전해 팀 내 가장 많은 29점을 쏟아 부었다. 이날 올스타 본 경기는 150대 126으로 시니어 올스타가 주니어 올스타를 제압했다. 오세근은 기자단 투표 75표 중 54표를 얻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날 오세근은 경기 초반 정확한 미들슛으로 득점을 쌓기 시작했고, 4쿼터 막판에는 원핸드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세근은 “전날 기차여행에서 덩크슛을 보여달라는 팬들의 요청 때문에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KBL 출범 20회째를 맞아 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렸다. 전날 전야제 행사로는 선수들과 함께 하는 ‘기차여행’,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일일 지도하는 ‘올스타 선수 클리닉’, 시내 한복판에 선수들이 팬을 찾아가는 ‘무빙 올스타’, 선수들이 숨겨왔던 노래 실력을 뽐낸 ‘KBL 복면가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마이클 크레익은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크레익은 예선에서 동료 김태술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성공했다. 결승에서는 공중에서 다리 사이로 공을 옮기는 레그스루 덩크슛을 선보였다. 김현민은 안대로 눈을 가린 채 투핸드 덩크슛을 작렬했다. 전준범은 3점슛 콘테스트 콘테스트 결승에서 30점 만점에 2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 본 경기에 앞서 외국인 선수팀과 국내 선수팀의 3x3 농구 대결도 펼쳐졌다. 이는 3x3 농구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이벤트성으로 기획됐다. 국내 선수팀은 김선형, 최준용, 송교창, 김종규 등 길거리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들로 구성됐다.

숨겨왔던 끼를 뽐낸 ‘KBL 복면가왕’ 결승에서는 ‘스타브라더’가 ‘파이어맨’을 누르고 우승했다. 스타브라더의 정체는 서울 SK의 김선형과 최준용이었다. 파이어맨은 부산 kt의 김종범이었다.

이날 부산사직체육관에는 1만2128명의 만원 관중이 올스타전 현장을 찾아 축제를 즐겼다.

부산=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