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에 맞아 숨진 대학가 마스코트 고양이…범인 추적 중

입력 2017-01-22 16:4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충북 제천의 한 대학가 카페 촌에서 살며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는 "지난 11일 오후 8시경 충북제천시 모산동 세명대학교 인근에서 "청년 두명이 지나가면서 욕설을 섞어가며 던진 짱돌에 루루(아띠라고도 불림)가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생일 마감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공개된 사진 속에서 루루는 눈 위에서 몸을 웅크린 채 숨져있는 모습이다. 글쓴이는 청년들이 루루에게 던진 손바닥만 한 돌멩이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던진 사람은 안 아플 줄 알았나보다. 아침에 경찰이 왔다갔다”면서 “루루는 사람이 죽였다. 주변 CCTV로 확인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루루는 3년 전쯤 세명대 후문 인근의 한 카페에 버려졌다. 루루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아 손님들로부터 사람을 듬뿍 받은 고양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제천경찰서는 루루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인근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학생들과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루루의 사연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추모하는 한편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커피숍에서 루루가 의자에 앉아서 쳐다볼 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모두에게 사랑받던 루루였다”면서 “꼭 범인들이 잡혀서 처벌받아야 한다. 또한 이번 루루사건을 계기로 동물법도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