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블랙리스트를 옹호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김 의원의 발언을 올리며 “김 의원은 이제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반헌법적 발언까지 서슴치 않는다”며 “리틀 김기춘이라도 되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대통령 탄핵기각 부산역 집회에서 “특검은 최순실과 관련이 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건으로 김기춘과 조윤선을 구속하려 한다. 그러면 종북좌파에게 국비를 줘야 하느냐”고 했다.
지난 21일 서울 집회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종북좌파에게까지 국비 지원을 해야겠는가”라고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면 세월호 선언자, 문재인, 박원순 지지자들이다. 김 의원은 이런 사람들 (박근혜 대통령 비판자들) 을 모두 정부 지원 금지해야 할 종북좌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비판자들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서 정부 지원을 금지한 것은 명백히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라며 “이런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반헌법적인 행동을 한 것이며 이는 국회의원 선서를 위반하는 것으로 징계사유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과 같은 국회의사당 지붕 아래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